“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화, 디지털 데이터 확산 등 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 동인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포괄하는 지능정보기술을 꼽았다. 정부가 9대 전략 산업에 지능정보산업을 추가해 `K-ICT 전략`을 재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 마련 못지않게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는 게 김 실장 판단이다. 미래부가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갖춘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 확보와 정보통신기술(ICT) 우수인력 공급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부는 이와 함께 2018년 SW 교육 의무화, SW 중심대학 확대, Co-Op(현장실습)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ICT 분야 대학 연구센터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ITRC포럼, 창의ICT융합인재포럼, ICT정책콘퍼런스 등을 통합해 K-ICT 미래인재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대학의 우수 연구성과가 관심 있는 기업과 협력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김 실장은 “2000년부터 15년간 대학ICT연구센터(ITRC) 사업으로 1만2600여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했다”며 “국내외 3600여 특허등록, 230여억원 기술이전 수입 달성, SCI급 논문 1만400건 발표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미래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게 김 실장 생각이다. 그는 특히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분야 지식을 폭넓게 연구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까지도 강의와 이론 위주의 주입식 교육과 스펙 쌓기에 치중됐다고 지적했다. 어릴 때부터 SW를 접할 기회도 부족하다. 따라서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ITRC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 실장은 “미래부는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은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과 산업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