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이 중소기업·스타트업 신규사업에 활용된다. Io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 양성부터 비즈니스 발굴,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됐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삼성전자, 중소기업·스타트업과 대중소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IoT 플랫폼 기기인 `아틱`을 활용한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준비하는 IoT 사업에 삼성 아틱을 플랫폼으로 넣고 IoT 협업센터가 기술 컨설팅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진흥회 전자IoT 협업센터는 지난주 아틱 교육을 위한 전문 강사진을 구성했다. 10여명으로 수요에 따라 전문인력을 확충한다. 삼성전자는 교육에 필요한 아틱과 관련된 모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삼성 아틱이 국내 공식적으로 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디지키 등 해외 유통망을 통해 사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교육용 아틱 뿐 아니라 시장에 정식으로 판매하기 위한 국내 유통사도 선정하고 있다.
센터는 이미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IoT 기술 컨설팅 수요 조사를 마쳤다. 나인폭스·대유위니아·동부대우전자·쿠첸·풍년 등 10개사를 선정해 신규 사업화를 지원한다. IoT 센서 개발, 서버 개발, 상품 기획, 제품 개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IoT 협업센터 관계자는 “기술 지원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아틱과 접목한 비즈니스모델, 제품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대기업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진흥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 진흥회는 제조 유휴설비 활용 기반과 지식재산(IP)권 보호 체계도 갖췄다. 국가연구시설, 시험장비 업계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시제품 생산과 시험·검사도 지원한다. 3차원(3D) 프린터, 가전 검사와 테스트장비, 가공·조립·포장기기 등 협력사와 지역 거점 기관 장비를 활용한다.
진흥회 특허지원센터는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보호받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진흥회 측은 “삼성전자와 IoT 플랫폼 소프트웨어 성능 향상과 신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개발자 대회를 여는 것도 추진 중”이라며 “국산 기술과 제품이 IoT 생태계를 주도하도록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틱(ARTIK)= 사물인터넷(IoT)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플랫폼.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아틱 1·5·10 등 3개 버전으로 발표했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중앙처리장치(CPU) 클럭 수 등 성능이 높고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력 소모가 적다. IoT 기기 제조사의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국산 IoT 플랫폼이다.
<성전자 아틱 모듈별 사양>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