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가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마이스(MICE·전시컨벤션관광) 전문기업으로 제2 창업을 선언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30일 코엑스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마이스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전시회 해외 수출과 제2 잠실시대에 준비하겠다”며 “2020년을 목표로 마이스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관 전시회 5개 개최, 해외수출 전시회 7개 개최 및 해외지사 3개 개소, 잠실 등을 포함해 전시컨벤션센터 6개 위탁 운영, C-페스티벌 육성을 함께 달성할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글로벌 전시기업 영국 리드 익스비션과 `프랜차이즈서울 전시회 합작투자`를 진행했으며, 연내 후속 합작투자를 진행한다. 또 대만, 프랑스 전시회 주최사와도 파트너십 체결을 협의 중이다. 3년 내 2~3건의 국제전시회를 서울에 추가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변보경 사장은 “코엑스의 역할은 단순히 수익만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시컨벤션 산업의 활성화로 얻은 수익을 다시 무역진흥과 산업에 재투자하는 것이 목표”라며 “벌어들인 수익은 삼성동과 잠실을 잇는 국제교류업무지구 운영 준비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앞두고 발표한 무역센터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코엑스는 지난해 500억원 상당 매출을 거뒀다. 코엑스는 앞으로 무역센터 임대수익 부문은 외주업체로 돌리고 국제행사 및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수익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변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임직원 임금체계를 기존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전환하고 성과지향 도전문화로 바꿨다고 전했다.
변 사장은 올해를 글로벌 마이스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무역협회와 함께 베트남, 중국에서의 전시사업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 신흥시장도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코엑스는 지난해 베트남국제 유통&프랜차이즈산업전 개최를 통해 1억1800만달러 상담과 6613만달러 계약을 이뤘다. 올해는 전년 대비 100부스 늘어난 440부스 규모로 행사를 연다. 또 중국에서는 사천성 정부와 합작형태로 오는 11월 중국 사천시, 칭다오시에서 제1회 국제프리미엄 생활소비재전을 개최해 중국 내륙 지역 진출을 추진한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