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클라우드(대표 박성용)가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상용 라우터를 개발했다. 기존의 라우터보다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해외에도 진출한다.
쿨클라우드는 피카8(Pica8)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술을 활용한 라우터를 상용화했다고 31일 밝혔다. 피카8은 네트워크 운용체계(OS)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깡통 스위치·라우터` 등 화이트박스 제품을 운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쿨클라우드가 개발한 라우터는 12만개 이상의 하드웨어(HW) 포워딩 라우팅 테이블을 지원한다. 기존 제품은 수천개의 라우팅 테이블밖에 수용할 수 없어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이 어려웠다.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적어 생산성이 낮다. 쿨클라우드 라우터는 많은 네트워크 관리자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장하려는 사업자에게 유리하다. 일부 장비 제조사와는 호환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쿨클라우드는 SDN 라우터로 급성장하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시장을 공략한다. SDDC는 데이터센터 관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맞춤형 정보기술(IT) 인프라로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성용 대표는 “IT 서비스가 다양화하고 시장 수요가 급변하면서 SW 중심으로 움직이는 데이터센터의 요구가 커졌다”면서 “핵심이 되는 SDN 기술을 확보한 만큼 신규 시장에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쿨클라우드는 피카8뿐만 아니라 노비플로, 엣지코어, 웹NMS 등과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트워크 장비 회사, OS 회사 등과 해외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쿨클라우드가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의 네트워크 제어기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해외 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매체인 `APAC CIO 아웃룩`에서 세계 25개 촉망받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제공자로도 선정됐다.
<쿨클라우드 기업 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