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프랑스 초고속 인터넷 구축 사업에 뛰어든다. 프랑스 현지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4년간 대규모 장비를 공급한다. 지방 정부 광통신망 사업으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다산네트웍스(회장 남민우)는 프랑스 초고속 인터넷 구축 사업에 주요 통신장비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 순방행사에서 프랑스 최대 건설사이자 통신사업자인 `엔지이(NGE)`와 `파야트(FAYAT)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디지털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2월 프랑스 도시와 지방을 통합한 디지털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과 악셀 르메르 국무장관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2025년까지 360억유로(48조원)를 투입해 프랑스 전 지역에 광대역 통신망을 깔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프랑스 알자스, 오드 주 광통시망 장비 공급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2개 주 사업은 향후 4년간 1억6000만유로(2140억원) 규모 장비공급 사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엔지이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엔지이가 최근 수주한 알자스 주정부 광통신망 사업에 필요한 광통신 장비를 다산네트웍스가 공급한다는 게 골자다. 프랑스 건설사 파야트 그룹과는 계열사와 초고속 인터넷 망 설계, 유지 보수와 교육 사업을 함께 할 예정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올 초 프랑스 샤티옹 지역에 법인을 세워 사업을 준비했다. 프랑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국산 장비를 현지화하는 데 집중했다. 현지 기술 지원 수준을 높이고 추가 사업 수주를 노린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다산네트웍스는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앞선 경험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 전해 많은 사용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며 “프랑스 정부가 지방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향후 수년간 사업 지속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