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억 규모 SW사업 지역제한 발주...광주업게 숨통

한국전력과 지역SW업체들은 지난달 빛가람 SW산업 발전 협약 및 상생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전력과 지역SW업체들은 지난달 빛가람 SW산업 발전 협약 및 상생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2억1000만원 이하 소규모 SW개발사업에 지역제한 발주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 SW업계에 숨통이 트였다.

총 사업비는 2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나주로 둥지를 튼 한전의 SW개발 사업 대다수를 수도권 대형업체들이 독식하면서 지역SW업계가 고사위기를 호소한데 따른 지원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지난달 16일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본사가 있는 업체에 한해 SW사업 지역제한 발주를 추진 중이다.

올해 지역제한 발주 사업은 빛가람에너지밸리 포털 웹사이트 구축을 비롯해 을지연습통합관리시스템, 현장기술개발과제 관리시스템, 주택자금관리시스템, 종합감사 설문조사분석시스템, 자율재산등록시스템, 급여공제관리시스템, 모바일 전자조달시스템, 심사위원 ARS자동선정시스템, 차세대 판매정보대응 구매자재시스템, 재난재해 종합대응시스템 구축 등 11개 사업이다.

한국ICT융합협동조합을 비롯해 싸이버테크, 원시스템, 레몬소포트, 가민정보시스템 등 지역SW업체들은 지역 SW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참석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ICT융합협동조합을 비롯해 싸이버테크, 원시스템, 레몬소포트, 가민정보시스템 등 지역SW업체들은 지역 SW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참석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ICT융합협동조합(이사장 김창식)을 비롯한 싸이버테크, 원시스템, 레몬소포트, 가민정보시스템 등 지역SW업체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달 한전에서 열린 빛가람 SW산업 발전 협약 및 상생워크숍을 통해 혁신도시와 지역산업을 연계한 SW 융복합 미래전략과 산업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SW기업 54곳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역 SW업계는 전문인력 양성 등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에 필요한 SW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ICT융합협동조합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SW전문인력양성 훈련센터를 가동중이다. 광주시, 광주고용노동청, 남선산업, 가람정보기술, 가민정보시스템 등 지역 산학연관과 운영위원회를 구성, 연간 600여명의 SWICT전문인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재직근로자 200여명이 전문SW교육을 이수받고 현장에 실전 배치됐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SW전문기술교육이 부족한 지역에 관계형데이터베이스 분석을 비롯해 전자정부프레임워크 실무, 객체지향자바스크립트, UI/UX제작, 프로젝트PM과정, 스프링프레임워크, 시스템보안 실무, 시큐어코딩, 쉘 프로그래밍, IOT 및 금융SW개발자 과정 등 20여 과정을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외지기업들의 나주혁신도시로 이전도 잇따르고 있다. 엠씨에스텍, 디엠아이시스템즈, 영현정보통신, 우담기술, 넥스챌, 더솔루션스, 라인정보통신, 아이티맨, 오픈다임, 제이앤티씨, 진성아이텍 등 20여곳의 기업들이 광주전남에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한전ICT기획처 관계자는 “SW관련 기술세미나와 업무 벤치마킹, 지역업체 간담회, 온라인커뮤니티 개설 등 소통채널을 강화해 상생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 이라며 “지역기관, 혁신도시 유관기관, 지역업체들이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ICT프로젝트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식 한국ICT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전기관과 지역 산학연과의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한전이 추진하는 SW사업 지역제한 발주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면서 “ICT와 에너지기술 결합으로 SW융합클러스터가 지정된 만큼 대중소기업의 협업시스템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