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전북대교수, `잔 라크만상` 수상

이승희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왼쪽)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수여하는 2016 `잔 라크만상 (The Jan Rajchman Prize)`을 수상했다.
이승희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왼쪽)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수여하는 2016 `잔 라크만상 (The Jan Rajchman Prize)`을 수상했다.

이승희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수여하는 2016 `잔 라크만상 (The Jan Rajchman Prize)`을 수상했다.

잔 라크만상은 롬 메모리를 처음으로 고안한 라크만 박사를 기념해 1993년 제정됐다. 평판 디스플레이 기술이나 과학 발전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수여하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개인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부상으로 상패, 메달 상금이 수여된다. 현재까지 이 분야 수상자는 24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이교수가 처음이다.

지난 2008년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전체 회원 0.1% 이내의 석학임을 인증하는 SDI Fellow(석학회원)에 선임된 바 있는 이 교수는 fringe-field switching(FFS) 액정 기술을 발명하고 상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세계 6000여명 학계와 업계 전문가가 소속된 최고 권위 디스플레이 관련 학회다.

현재 FFS액정 기술은 전기 광학 특성이 우수해 고화질 휴대폰, 패드, 노트북, 모니터 및 텔레비젼등 현재의 모든 고해상도 고화질 액정디스플레이(LCD)에 적용되고 있고 핵심 액정 기술로 SID에서 발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역사에도 등록돼 있다.

이 교수는 1989년 전북대를 졸업한 뒤 액정분야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켄트주립대학교에서 1994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대전자 LCD사업본부에서 1995년부터 2001년 8월까지 근무하면서 발명왕상 2회를 수상했고, FFS액정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회사 퇴직 후 2001년 9월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액정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매진해 SID로부터 2008년 회원의 0.1%에만 수여하는 석학회원(Fellow)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2013년에서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수여하는 Merck Award 본상을 수상했다.

대학 내에서도 우수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우수 연구 교수상을 수상했고, 80명 이상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