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통신 3사 대리점 정책 현황은

휴대폰 다단계 이슈에서 쟁점 중 하나는 LG유플러스가 다단계 대리점을 측면지원했는지 여부다. 다단계 대리점이 사용하는 사무실 가운데 일부를 LG유플러스가 대신 빌려준 것 아니냐는 정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본지가 대법원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휴대폰 다단계 1위 사업자인 IFCI 서울 강남 대치동 건물 전세권자가 `주식회사 엘지유플러스`였다. 전세금은 6억원이다. LG유플러스가 빌딩 하나를 통째로 빌려 이 회사에 내줬다고 볼 수 있다. 대형 다단계 업체 NEXT 강남 삼성동 사무실도 작년 말까지 전세금 6억원도 LG유플러스가 대신 내준 것으로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 지원정책`이라고 해명했다. 통신3사 모두 이 같은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 대리점을 본사가 지원하는 것은 업계 관행”이라며 “우리 회사는 500곳, 경쟁사는 1000곳 넘는 대리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조금 다르다. 두 회사 모두 대리점 지원 정책 자체는 인정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다단계 대리점을 지원한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임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임대 투자제도`를 통해 대리점 월세를 보조해준다. 매출 목표 달성률에 따라 지원금이 달라진다. 전략적으로 공략 필요성이 높은 상권에 한해서만 이 제도를 운영한다. 그마저도 판매 매장에만 지원할 뿐 다단계와 같은 사무실을 지원하는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KT는 `매장 출점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준에 부합하는 매장을 낼 때 보증금이나 권리금, 월세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이 외 별도 대리점과 판매점 지원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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