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수소 스테이션 등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공작기계와 방위산업, 에너지와 환경으로 4대 비즈니스 틀을 갖췄습니다. 앞으로는 수소스테이션과 질소발생기, 폐기물처리시스템, 터널굴착기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강삼수 이엠코리아 대표이사(회장)가 내놓은 비전 겸 전략이다.

이엠코리아는 30년전 철공소 기계부품을 제작하던 업체다. 지금은 CNC공작기계, 방산, 환경·에너지까지 창원국가산단을 대표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했다.

[人사이트]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수소 스테이션 등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지난해 4대 주력사업 체제를 완성했다. 기존 CNC공작기계와 방산 분야는 고도화하고, 신규 환경 에너지사업은 신시장 개척에 포인트를 맞춰 집중하고 있다.

이엠코리아 사업 다각화는 대기업 문어발식 확장과 개념이 다르다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기존 기계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5~10년 단위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중장기 연구개발(R&D)을 통해 추진했다. 갑자기 급부상한 아이템이 아닌 기업 내부 상황과 시장 변화를 길게 내다보고 R&D를 진행한 것이다.

강 회장은 “IMF를 거치면서 미래를 대비한 R&D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부 경쟁력인 정밀기계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 5년을 바라보며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人사이트]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수소 스테이션 등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신규사업 실적도 좋다. `수소스테이션`은 전북 새만금과 제주도에서 현재 운용중이다. 정부 수소차 발전 로드맵에 따라 향후 전국에 수소충전소 70개 이상이 구축될 예정이다. 질소 발생기는 최근 에어버스 자회사인 스페인 CESA와 민항기용 질소발생기 국제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을 완료하면 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 200억 원 이상이 기대된다.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스템`은 지난해 8월 남태평양 타히티에 하루 2톤 처리 용량의 에코크로브를 첫 수출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주문을 받아 프랑스 산간 지역과 섬에 설치할 5톤과 2톤짜리 에코크로브를 제작하고 있다.

강 회장은 “신제품과 신기술에 신뢰성 인증을 추가해 품질과 기술 우수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장기 R&D 결과로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국내외 기계산업을 포함해 전반적 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매출이 받쳐주면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人사이트]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 “수소 스테이션 등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강 회장은 “또 한 번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과거처럼 특정 아이템의 매출 부진으로 회사가 휘청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시기를 잘 버티면 세계 제일의 정밀기계 제작사, 환경 친화적 대체에너지산업 선두주자, 미래 지향적 신기술 개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