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9일 더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후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 총 투표 참여자 121표 가운데 71표를 얻은 정 후보를 국회의장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경합을 벌인 문희상 의원은 35표를 얻는데 그쳤다.
애초 더민주당 내에선 두번이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문 의원이 정 의원과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개표 결과, 정 의원이 2위 득표수의 두배 넘는 표를 획득한 낙승으로 끝났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또 한번 무기명 표결을 거쳐 반대보다 찬성이 많으면 20대 국회의장으로 확정된다.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원내대표, 통합민주당 대표 등 당의 `얼굴` 역할을 맡아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계파가 있는 유일한 후보다. 특히 서울 종로구에서 여당 대선 후보로 꼽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6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입지가 급부상했다. 특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어, 산업계 전반에도 두루 능통한 정치가로 손꼽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