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이 20년 만에 고향에서 홀로그램으로 부활했다.
팬들은 홀로그램 공연을 통해 김광석을 추억하고,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광역시는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을 제작, 10일부터 대구시 `김광석 거리`에서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김광석이라는 문화 콘텐츠와 홀로그램을 융합한 사례로, 고인(故人)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은 미래부가 지난 2014년부터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 일환으로 제작됐다. 개막 공연은 `청춘, 그 빛나는 김광석`을 주제로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떼아뜨르 분도에서 열린다. 떼아뜨르 분도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길)` 끝에 위치하고 있다.
공연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3곡으로 구성되고, 제작과정 소개 등을 포함해 약 1시간가량 진행된다.
평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마다, 주말 토·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국장은 “고인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려워 해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홀로그램 복원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중국과 미국 등 가수나 유명인물 복원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은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3일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 9층 케이-라이브(K-LIVE)에서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와 제작 발표회가 열린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