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생태계가 스마트폰을 넘어 다른 산업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영국 디자인 혁신 컨설팅 기업 `시모어파월(Seymourpowell)`은 구글 `아라` 프로젝트 모듈을 다른 산업에 적용하는 콘셉트 프로젝트를 지난달 완료했다. 시모어파월은 지난해 네덜란드 사회적 기업 `페어폰닷컴`과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공정폰(페어폰)`을 선보였던 기업이다.
시모어파월은 △Move △Wear △Link △Play 총 4가지 프로젝트를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진행했다. 구글 `아라` 하드웨어 플랫폼이 의료, 농업, 예술 등 다양한 산업 발전을 유도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Move`는 아라폰 배터리와 블루투스 모듈을 로봇 프린터 헤드와 모터·바퀴 모듈로 응용하는 프로젝트다. `Wear`는 `아라` 하드웨어 플랫폼을 맞춤형 의료 웨어러블 기기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기기를 착용한 임산부 출산 중 스트레스 지수를 재고, 병원과 직통 연결 해주며, 출산 후 산모와 아기가 심장 박동으로 교류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Link`는 아라의 와이파이 모듈로 수집한 지역의 환경조건 정보(강우량, 습기, 토양 등)를 농업 종사자에게 보내주는 네트워크 프로젝트다. 소형 풍력터빈과 태양전지만 있으면 농업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Play`는 마이크, 믹서, 페달 등을 아라 플랫폼에 연결해 악기로 사용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는 콘셉트 단계며, 실제 제품은 구글의 `아라`폰이 공개된 후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모어파월 관계자는 “프로젝트 내용과 제품 공개 시기와 관련해 구글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