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흥시장을 겨냥한 기능을 담은 TV를 선보인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째즈3`, 아프리카에 `배터리 플러스 TV`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인도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시장에 초음파를 활용해 모기를 쫓는 `엘지 모스키토 어웨이 TV(LG Mosquito Away TV)`를 출시해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모스키토 어웨이 TV`는 별도 제품이나 유지 장치 없이 초음파를 활용해 모기가 오지 못하도록 한다. 사람 피를 빠는 모기 암컷은 여름철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수컷 모기를 피한다. 수컷 모기가 내는 초음파를 방안에서 발생시키면 암컷 모기가 접근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지속 연구를 통해 인도사람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이제 TV는 보는 것을 넘어 가족 건강을 지켜주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인도는 12억 인구로 엄청난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지난해 인도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중국 성장률 6.9%를 0.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인도 경제 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하기는 1999년 이후 16년 만이다. 인도는 지난 1분기에도 경제 성장률이 7.4%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치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연구소와 디자인 인력을 배치해 지역인이 선호하는 사항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몇 해 전부터 지역 특화 가전 제품을 출시해 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출력을 6배 이상 높인 `재즈Ⅲ TV`를 선보였다.
인도 시장 외에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을 잡기 위해 다양한 현지 특화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에 정전이 되더라도 최대 90분간 TV시청이 가능한 `배터리 TV 플러스`를 선보였다. 아프리카는 불안정한 전력 상황으로 시청 도중 TV가 갑자기 꺼진다는 고객 불편에 착안해 나온 제품이다.
중남미 6억명 축구팬을 위한 축구 특화 기능 강화 TV도 있다. `아레나 모드`로 축구장 잔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녹색을 강화하고,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타임머신`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있어도 미리 정해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축구 경기가 녹화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