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애플이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놓고 격돌한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LG는 V10 후속작, 애플은 아이폰7을 선보인다.
삼성과 애플 신제품은 `최초 탑재` 여부가 관심사다. 갤럭시노트7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아이폰7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로운 UX 베타 프로그램 내 홍채인식 보안 설정이 포착되면서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아이폰7 렌더링에 2개 렌즈를 감싸는 렌즈 하우징 등장으로 듀얼카메라 탑재설도 신빙성을 얻고 있다.
LG V10 후속작에는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이 적용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지난달 지문인식 센서를 강화유리 뒤에 부착한 모듈을 선보였다. 강화유리에만 손을 대도 지문 인식이 가능하다. G5에도 적용됐던 UX `노크온`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신제품 이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차기작은 `6`를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으로 정해진다. 갤럭시S7과 브랜드 숫자 불일치 해소를 위해서다. LG V10 차기작도 V11보다는 V20이나 V100으로 불릴 가능성이 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V10 후속작 명칭은 V20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V100으로 나온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7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일(8월5일) 이전에 선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2일께 뉴욕에서 공개행사를 열 예정이다. 아이폰7 출시는 9월 예정, V10 후속작은 미정이다. 다만 V10이 지난해 10월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후속작 공개 시기도 그쯤으로 보인다.
하반기 3파전은 제조사 라인업 전략에 하나의 사이클이 생겼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프리미엄폰 수요가 낮아지면서 제조사들이 경쟁사 잠재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을 번갈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MWC 등 대규모 행사에서 성능 좋은 프리미엄폰(갤럭시S7·G5)으로 이목을 끈 뒤, 프리미엄폰 인기가 식을 때면 `가성비` 좋은 중저가폰(갤럭시J5·K10·아이폰SE)으로 잠재고객을 유치한다. 그 뒤 고객이 이통사 지원금 상승으로 저렴해진 경쟁사 프리미엄폰과 자사 중저가폰 사이에서 고민할 때 신규 프리미엄폰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삼성·LG·애플 하반기 신제품 주요 특징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