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1억원이 걸린 국내 최대 드론 레이싱 대회가 다음 달 열린다. 주최 측은 대회 규모를 매년 키울 방침이다. 우리나라에도 두바이 `월드 드론프리(World Drone Prix)` 같은 세계적 드론대회가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드로젠(대표 이흥신)은 전자신문과 공동으로 다음 달 15~17일 사흘 동안 인천 문학주경기장에서 `제1회 D1 그랑프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D1 그랑프리는 레이싱 드론 제조사와 언론사가 손잡고 올해 처음 개최된다.
총 상금은 1억원이다. 우승자에게는 400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국내 개최 드론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로 가장 크다. 경기는 주어진 경로를 가장 빨리 도는 선수가 이기는 `랩타임 배틀`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젠 레이싱 드론인 로빗 300GT, 로빗 320R로 참가할 수 있다. 소형 기체인 로빗 100C, 로빗 100F 사용자는 별도 라운드로 개최되는 토이드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선수 등록은 선착순 200명까지 받는다. 이달 중순께 선수 등록 페이지를 열고 세부 일정과 규칙을 안내한다.
이틀 동안 예선이 진행되며, 본선은 제헌절인 17일 치러진다. 아크로바틱 비행(곡예 비행) 시범도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 선수가 아니라도 경기장을 찾으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드론 레이싱은 새로운 놀이 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무려 100만달러(약 11억원) 상금이 걸린 레이싱 드론 대회 `월드 드론프리`가 열렸다. 드로젠 역시 내년부터는 D1 그랑프리를 국제 대회로 키울 방침이다.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외에 곡예비행 능력을 겨루는 경기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드로젠은 `D-스포츠`를 키워드로 내세운 레이싱, 곡예비행용 드론 제조사다. 로빗과 퍼즐렉스 시리즈가 대표 제품이다. D-스포츠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말 드론 중심 복합문화공간 `카페 드로젠`도 개장한다. 인천 송도에 1호점 부지를 확보, 공사가 한창이다.
드로젠 관계자는 “D1 그랑프리 개최 일정과 장소를 확정해 조만간 선수 등록 페이지를 열고 대회 개최 준비에 들어간다”면서 “올해 첫 대회로 드론 저변을 넓히고 내년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