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에스에듀(CMS에듀·대표 이충국)가 국내에서 검증받은 `사고력 수학` 교육 시스템으로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교육업체로서는 이례의 도전이다.
앞으로 3년 안에 50개 국가에 진출하고 5년 안에 회사 전체 이익 8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수학, 과학에 기반을 둔 융합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영 판단에 따랐다.
13일 CMS에듀는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미국 공교육 시장까지 수학 학습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우한도스에듀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우한도스에듀그룹과 함께 중국 내 교육시장 수요를 겨냥해 유아 사고력 수학과 융합교육 콘텐츠 현지화에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 수업평가 시스템 개발,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등을 진행한다. 베트남 호찌민시 교육청과도 공교육 진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시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2017년 정식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와 현지 융합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동 세미나도 개최한다. 현지 고등학교 가운데 한 곳에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공교육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3월에는 태국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초·중등 공교육 현장에 교육 콘텐츠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충국 대표는 “태국 교육부가 CMS에듀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교육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공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문제풀이 방식을 창의 형태로 제안하는 영재수학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기존의 입시 중심 교육에서 탈피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앞서 시도된 스토리텔링 사고력 수학 교육 방식과 자체 개발한 교구로 차별화를 일구는데 성공했다.
매출액도 2013년 319억원, 2014년 400억원, 2015년 482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2년 44억원에서 지난해 88억원으로 3년 만에 갑절로 늘었다.
CMS에듀는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기 이전부터 코딩 교육과 융합인재교육(STEAM)을 자체 실시를 해 왔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길러 주는 SW 교육이 대세”라면서 “해외에서 사고력에 바탕을 둔 CMS에듀의 교육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엠에스에듀 현황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