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지난해부터 `1개 학과 1개 이상` 스마트 강의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10일 지난해 학과 평가 1위에 오른 예술대 산업디자인학과를 비롯해 자연대 분자생물학과, 환경생명자원대학 생명공학부 등에 잇달아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8개의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했다.
스마트 강의실은 IT 시스템을 갖춘 기존의 첨단 강의실 개념을 뛰어 넘어 교수, 학생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자동추적 녹화시스템, 태블릿 PC 이용 환경 등이 잘 조성돼 있는 강의실이다. 여기에 전북대는 기존의 책상과 칠판을 넘어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해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 `정직`이라는 교육적 철학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강의실 구축을 위해 전북대는 동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예산을 조성했고, 의자나 테이블 하나까지도 기부를 받아 강의실이나 물품 등에 기부자의 이름과 특별한 강의실 이름을 새겨 기부자의 스토리까지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근 설치된 예술대 산업디자인학과 스마트 강의실은 30주년을 맞은 학과와 공자 말씀 중 30을 이르는 말, 그리고 학과 평가 1위라는 의미를 결합해 `1st-而立`으로 명명했다.
이 강의실은 학과 특성에 맞게 전자칠판과 유리칠판을 설치해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 향상을 위한 수업에 적합하도록 조성됐으며, 이동식 책상을 설치해 이론 및 실습수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연대 분자생물학과에 설치된 강의실은 특허비를 받지 않은 소아마비 백신 개발자의 이름을 따 `Salk 강의실`로 명명했고, 환생대 생명공학과는 생명공학 특성화를 의미하는 `바이오텍 스마트 강의실`로 이름 붙였다.
이 강의실들 모두에는 무인촬영 시스템과 원격 카메라, 강의 녹화 솔루션을 갖췄으며 교수-학생 간 거리 축소를 통해 양방향 소통을 강화, 학습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에 큰 뜻을 품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00개 스마트 강의실 구축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름방학에 간호대와 수의대 스마트 강의실을 비롯해 환경개선을 위한 칠판 교체 사업까지 진행,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