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자율비행기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인비행기가 향후 인공위성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관련 특허 활동(IP Activity)과 테스트 제품 출시 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항공기 시장을 양분한 미국 보잉(Boeing)과 유럽 에어버스(Airbus)는 태양광 기반 무인비행기 개발에 집중한다. 보잉은 최근 태양광 무인비행기 관련 특허를 대거 출원해 기술 선점에 나섰다. 에어버스 역시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박람회인 `ILA 베를린 에어쇼`에서 미니 무인비행기를 공개했다.
여기에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은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개발을 수년째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인비행기 시장이 치열한 기술 경쟁에 힘입어 자율자동차보다 더 이른 시기에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IT전문 미디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보잉은 최근 태양광 비행기 특허를 대거 출원했다. 태양 전원 비행기(Solar Powered Airplane)로 명명된 보잉 특허는 몸체가 태양전기 패널로 덮여있고, 양끝에 작은 날개가 달린 형태다.
보잉의 무인비행기에 대한 관심은 전사적 차원에서 감지된다. 실제 지난해 제임스 맥너니 보잉 CEO는 "하늘에는 신호나 표지판이 없는 만큼, 자동차보다 비행기를 무인화하는 것이 훨씬 쉽다"며 "가까운 미래에 파일럿이 없는 여객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에어버스는 최근 ILA 베를린 에어쇼에서 길이 약 4m, 무게 20kg의 `토르`(Thor)란 이름의 무인항공기를 선보였다. 2개의 전기모터와 송수신 장치(radio control system)를 제외하고는 모두 3D프린터로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 에어버스는 무인비행기 제퍼(Zephyr) 시험 비행에 성공하는 등 무인비행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무인항공기를 인터넷 기지국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무인항공기로 인터넷서비스를 하는 `아퀼라`(Aquila)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도 지난해 태양광 드론으로 인터넷 보급망을 넓히는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페이지가 소형 개인용 비행체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지에어로`(Zee.Aero)와 `키티호크(Kitty Hawk)`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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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