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기존 은행 서비스 100%비대면화 추진...OTP·체크카드 편의점에서 구매·발급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OTP·체크카드, 편의점서 구매·발급”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한 `제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언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이 `디지털 결제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한 `제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언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이 `디지털 결제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올해 안에 모바일로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100% 금융서비스 비대면화가 가능해진다. 언제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한 생활금융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10분 안에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금융 환경이 제공될 전망이다.

전자신문 주최로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는 올 연말 K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100% 비대면 금융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K뱅크 비즈니스 전략이 최초로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50대 메신저 이용률 92%에 이르는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바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파괴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인터넷은행은 핀테크 산업 에코시스템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는 총아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24시간 365일 비대면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K뱅크도 올 연말 출범을 목표로 기존의 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100% 비대면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안 대표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금융 고객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바라는 점 1위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금융 거래였다”면서 “K뱅크는 한 곳에서 모든 업무가 가능한, 가장 쉽고, 나를 알아주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종합은행 실현을 위해 완전한 비대면 채널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점 방문, 순서표 대기, 신청서 작성, 전산 입력, 신분증 확인, 통장 교부, 계좌 개설 등 모든 업무를 10분 안에 완료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할 방침이다.

기존 은행 대비 높은 금리 혜택과 협력사 인프라를 금융에 접목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안 대표는 “대면 인프라에 소요된 운영비용을 절감, 예금금리와 최저 대출금리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신규 상품을 즉시 출시가 가능한 모듈형 코어뱅킹 시스템도 뱅크웨어글로벌과 손잡고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뱅크 주주사의 인프라와 기술을 적극 융합, 기존에 없던 것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무현금, 카드리스 모바일 결제 중심인 계좌 간 직거래 개념의 모바일 직불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기존의 간편 송금 개념을 뛰어넘는 K뱅크 간편 송금도 상용화할 방침이다.

OTP 판매와 체크카드 수령을 편의점에서 할 수 있으며, KT 상품과 결합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마케팅도 선보인다.

안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K뱅크는 부동산을 비롯해 자동차, 사물 등 각종 동산 아이템에도 비대면 금융 채널을 적용, 사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K뱅크가 추진하는 모든 서비스의 정점은 금융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손가락 터치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실시간 뱅킹, 즉 핑커 파이낸스 시대를 열겠다”고 부연했다.

모바일 생활에 필요한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해 `디지털 이자`도 선보인다.

일종의 금융 포인트를 데이터 음악이나 데이터 충전, 각종 할인쿠폰, 콘텐츠 무료 이용권으로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다.

안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규제 환경의 지속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KT와 카카오의 지분이 4%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법과 금융실명제 등은 지속해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