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요금제 출시 1년 1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5930여만명의 34%에 해당하는 숫자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987만명, KT 540만명, LG유플러스 470만명 등 총 1997만명이다. LG유플러스가 5월말, SK텔레콤이 지난주 수치를 발표한 이후 추가 가입자를 고려하면 현재 2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5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출시했으며,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통3사는 최초 출시 후, 무선통화 무료를 유·무선통화 무료로 확대하고, 2만 원대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2000만명 돌파는 동영상·방송 시청, 게임, 음원 스트리밍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추세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부 무선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이용자별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지난해 4월 3495MB에서 올해 4월 4660MB으로 1년 만에 33%나 치솟았다. 전체 트래픽도 같은 기간 12만5904TB에서 18만8214TB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콘텐츠 유형으로 나누면 동영상 비중이 57.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웹포털 17.9%,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포함) 13.8%, 멀티미디어(동영상 제외한 음악 스트리밍·지도·교육용 콘텐츠·게임 등) 6.0% 순이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