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족저근막염을 겪었던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0년 9만1000명에서 2014년 17만9000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이 질환의 월별 진료인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년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바닥이 얇고 평평한 슬리퍼나 샌들을 많이 신는데, 이는 여름에 족저근막염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 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에 넓게 퍼져있는 두껍고 단단한 섬유성 결합 조직으로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지탱해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복적인 충격과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게 이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꿈치 안쪽이나 뒤꿈치 부분의 통증이다.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심한 통증을 느끼며 가만히 서 있을 때도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나타나는 발바닥 통증도 있다.
문정석 부천예손병원 족부센터 원장은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꾸준한 스트레칭과 발바닥을 받쳐주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에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기브스요법과 체외충격파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기브스 요법은 족저근막이 짧아지는 것을 예방하며, 체외충격파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킨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아울러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 유지를 하고 뒤꿈치 충격을 흡수하는 패드를 착용하거나 걷기 전에 발바닥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조깅이나 마라톤 등 딱딱한 바닥에서 하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이 질환은 보존적 치료로 90% 이상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방치할 경우 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족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김민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