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조선업 대형 3사가 내놓은 자구계획안을 각사가 충실히 이행해야만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금융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주재하고 조선사 자구계획 이행 점검 방안과 해운사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차관을 비롯해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장, KEB하나은행장 등 관계기관과 주채권은행 수장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전체 설비 20%를 줄이고 인력은 30% 이상 감축해 총 10조3000억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해수부가 주관하는 현대상선 해운동맹체 편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조선사 구조조정과 관련,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채권단, 노조,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손실분담원칙이 엄격히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주채권은행과 관계당국이 자구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앞으로도 매달 임 위원장 주재 분과회의와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분과 실무회의를 열어 조선사의 자구계획 이행 현황과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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