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첫 구조조정 분과회의 주재..."신속한 자구계획 이행" 당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금융개혁 관련 정례 자간담회를 가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금융개혁 관련 정례 자간담회를 가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조선업 대형 3사가 내놓은 자구계획안을 각사가 충실히 이행해야만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금융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주재하고 조선사 자구계획 이행 점검 방안과 해운사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차관을 비롯해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장, KEB하나은행장 등 관계기관과 주채권은행 수장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전체 설비 20%를 줄이고 인력은 30% 이상 감축해 총 10조3000억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해수부가 주관하는 현대상선 해운동맹체 편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조선사 구조조정과 관련,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채권단, 노조,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손실분담원칙이 엄격히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주채권은행과 관계당국이 자구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앞으로도 매달 임 위원장 주재 분과회의와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분과 실무회의를 열어 조선사의 자구계획 이행 현황과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