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 기업은 살 수 없다며 기업 구조조정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거래소를 시작으로 한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개혁 추진 계획에도 적극 추진한다.
임종룡 위원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옥석을 가리는 일이자 고통을 분담하고 손실을 나눠서 정상화하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날 현재의 금융시장 현황과 금융시장에서의 정부 역할, 그리고 4대 구조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참석 기업에 설명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현안부터 당면한 금융개혁 현안에 대해 주로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30년 동안 구조조정 현장에서 일해본 결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했던 기업은 살아남았다”라며 “채권자, 주주, 노조가 이 기업을 살리자는 마음으로 서로 손실을 분담하고자 의연하게 합의하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의 3대 원칙은 첫 번째 기업의 신용상태를 엄정히 평가하고, 두 번째는 철저히 자구노력 즉, 손실 분담 하에서 진행을 해야 하며, 세 번째는 그것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은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어 삼성같은 세계적 금융회사를 만드는 일이라며, 영업행위규제는 정비하고, 소비자보호규제는 강화하는 방안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기본적으로 자본시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은행대출 중심의 간접금융보다는 직접금융이 우리 금융에 핵심이 되는 것을 올해부터 진행하는 2단계 금융개혁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단계 금융개혁 주요 내용으로 △거래소 개편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적극적 해외 진출, 핀테크 육성 등을 들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