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년 간 소회로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경제 문제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을 돌아보니 경제 사정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제일 안타깝다”며 “우리(정부)만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지만, 다행히 방향은 잘 잡고 있기 때문에 방향대로 가주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취임해 마음이 무거웠었다”며 “그래도 (메르스 사태가) 오래 가지 않고 종식 선언까지 돼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지난 1년 간 안전한 사회, 잘 사는 나라, 바른 나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등 4대 목표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바로 규제 개혁”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도 규제 개혁이 필요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도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현장 중심의 규제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황 총리는 “최근 총리실에서 1600여명 국민을 대상으로 `총리실에 바란다`는 심층 공모를 실시했다”며 “서민의 민생 안정과 안전한 사회에 대한 주문, 부패 척결 등을 바라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국민께서 바라는 주문 사항은 총리실 방향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에서 이런 부분을 유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발표와 관련해선 원칙대로 입지 타당성 용역 결과를 가지고 결정한다는 정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총리는 “(신공항과 관련해) 외국기관에서 용역 절차를 진행 중인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대선 도전 의향에 대해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연이은 질문에 “지금 제 일하기도 벅차다. 이렇게만 말하겠다”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총리실은 별도 공지를 통해 `황 총리는 19대 대선 출마 질문과 관련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전혀 바뀐 게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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