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론티브(대표 신용욱)는 KVM(키보드·비디오·마우스) 내장형 미니PC로 망분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대만과 중국 등 저가 외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물리적 망분리 분야는 물론, 논리적 망분리를 도입한 고객까지 전환 도입 문의가 이어진다.
인프론티브가 자체 개발한 망분리용 보안PC 테트라 제품군은 KVM 스위치를 내부 일체형으로 갖췄다. KVM은 내부망용 PC와 인터넷용 PC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등 외부 입출력장치를 함께 쓰기 위한 공유 장치다. 기존 망분리 방식은 KVM을 외장형으로 제공해 비용 부담과 함께 복잡한 케이블, 발열, 전력 사용량 증가, 펌웨어 업데이트 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다.
테트라 제품군은 외장형 KVM이 갖는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업무 불편을 초래하는 입출력장치, 보안프로그램 간 충돌 문제 등도 해결했다. 문제 발생 시 즉각적 펌웨어 업데이트로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일체형 구조라 가능한 지원이다.
듀얼 모니터 전환 등 고급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 내부망용 PC 화면과 인터넷용 PC 화면을 듀얼 모니터로 동시에 보면서 작업하는 기능은 인프론티브만 제공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망분리 환경에서 업무 편의성을 대폭 증가시켜 고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업무망-인터넷망 간 전환도 손쉽게 이뤄진다.
미니 PC 메인보드가 KVM 보드가 적층 구조방식으로 이뤄졌다. 이기종 보드가 단일 보드처럼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독립적으로 동작, 한 곳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보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난해 테트라 제품군으로 망분리 시장에 진입한 MDS테크놀로지는 은행권에 3300여대 규모 망분리 미니PC를 공급했다. 올해 망분리 PC 업계 최대 규모(9300여대)인 공기업 관련 프로젝트도 단독 수주하는 등 금융·공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인프론티브와 단독 총판 계약으로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한 은행권 고객은 테트라 도입으로 일반 망분리용 데스크톱 PC 대비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KVM 내장으로 추가 장비 구입에 드는 비용 지출이 줄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해 기술지원과 관리 측면에서도 외산 제품 대비 만족도가 높다.
신용욱 인프론티브 대표는 “기존 국내 망분리 PC 시장을 장악한 중국·대만 등 외산 제품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도 낮고 사후 기술 지원에 많은 비용을 요구했다”며 “테트라 제품군에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신속한 기술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