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가덤핑 관광 강력 대응…`국가관광전략회의체 신설`

정부가 다양한 산업과 문화·관광이 융합되도록 `국가관광전략 회의체`를 신설해 가동한다. 또 범정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저가 덤핑관광에 강력하게 대응한다. 공유 민박업 도입으로 중저가 숙박시설도 확충하는 등 불편신고 원스톱서비스도 마련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관광 진흥 확대회의`를 대체해 마련된 이 회의는 문화와 관광의 결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관광 강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추진전략과 핵심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고용 창출력이 높은 핵심 서비스산업인 문화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힌 뒤 범정부적 지원을 당부했다.

회의에서 정부는 △관광 정책방향을 양적 목표에서 질적 목표로 전환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 △외래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수요자 중심 서비스 개선 △관광내수 촉진과 기업체질 개선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4개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특히 범정부 합동 대응팀을 만들어 저가 덤핑관광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컨시어지 서비스로 중국·동남아 등 상류층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도록 했다. 또 서울 도심에 관광버스 승하차장을 지정, 고궁 앞 불법주정차 문제도 해결키로 했다. 관광객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불편신고 원스톱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겨울 여행 주간 신설로 비수기 관광을 촉진하고, 전문 인큐베이팅시스템을 운영해 창조관광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과제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2017년 관광시장 규모 57조원을 달성하며, 7대 핵심 관광업종 분야에 신규 일자리 4만3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청와대는 “문화관광산업은 한 분야, 한 부처의 힘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으며 문화·산업간 융합, 부처 간 협업을 통해야만 실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국가관광전략 회의체를 신설해 통합조정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11개 부처 장차관 및 청장, 각 지자체와 관광업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