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민 친절이 제일 중요…불만제로 관광환경 만들어야"

박 대통령은 17일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불만 제로 관광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저가관광이나 택시 바가지요금 같은 문제들은 관광객 만족도를 떨어트리고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객들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남는 게 사진밖에 없다는 말은 틀렸다. 제일 마음속에 남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친절”이라며 “바가지요금을 씌우면 친절이 어디로 가버린다. 음식점을 갔는데 불친절하고 위생시설이 별로인 것도 친절 제로”라고 강조했다.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의 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자신의 딸이 아팠을 때 단골빵집 주인이 새벽 1시에 약을 구해준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말라) 대통령께서 친절한 한국민의 마음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친절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 품질은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 관광 자원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 선보인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구글 CEO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보러왔다가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을 즐긴 것도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말했다.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 전경 모습 <사진:청와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 전경 모습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제조업 대비 일자리 창출효과가 1.5배나 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고용의 돌파구”라며 “관광업계 스스로 과감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