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글로벌 주문형비디오(VoD)시장의 70%를 차지한다. 미국 VoD 가입자 가운데 넷플릭스 가입자가 4200만명으로 가장 많다. 위성방송 디렉TV를 인수한 IPTV사업자 AT&T가 가입자 2600만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3위는 케이블TV사업자인 컴캐스트다.
미국 유료방송 시장은 VoD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통의 케이블TV사업자가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의 유료서비스를 끊고 OTT 같은 인터넷 서비스로 대체하는 `코드커팅`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2012년부터 미국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유료방송 요금제를 보면서 OTT를 동시에 이용하는 `코드 세이빙` 형태가 늘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성공 요인으로는 추천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VoD 콘텐츠는 늘어나지만 개인이 자신에 맞는 영상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무한한 콘텐츠 세계에서 자신의 취향에 딱 맞춘 영상을 추천해 준다.
넷플릭스 추천시스템은 차별적 메타데이터, DVD 렌털 사업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통해 확보한 빅 데이터에 기반을 둔 알고리즘이 중심이다. 넷플릭스는 영화 콘텐츠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36페이지 분량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업자가 콘텐츠 정보를 채워 넣는다.
예를 들면 성 관련 내용, 잔인성, 주인공의 도덕성 정도나 해피엔딩 여부 등과 같은 세부 정보를 1~5점 척도로 평가한 뒤 입력한다. 이후 알고리즘에 기반해 각 콘텐츠 특징을 자동 분류하고 넷플릭스 가입자 시청 행태 데이터와 함께 분석한다. 최종으로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장르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넷플릭스는추천 시스템 고도화 지속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 프라이즈(Netflix Prize)라는 알고리즘 개발 대회를 개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딥러닝 방식을 도입해 추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