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 교육-매칭-연수 3박자로 풀었다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인재 채용이 어려웠던 중소기업과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을 이어주는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단순 매칭에서 나아가 교육, 매칭, 연수로 이어지는 체계적 지원 덕분이다.

21일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한은행희망재단이 손 잡고 진행한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410명 대학생 중 263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은 64.1%로 대졸자 평균 취업률 56.2%보다 높은 수치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유지 취업률이다. 중소·중견기업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였던 중도퇴사자가 줄었다. 중소·중견기업 6개월 이상 취업 유지 비율이 75.3%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1년 미만 이직 비율은 72.6%(2013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퇴사나 이직이 잦다.

대기업은 자체 인사(HR)팀을 두고 신입사원 직무 기초교육 등 기업 안착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지만, 중소기업 여건상 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진공과 신한은행희망재단은 중소기업 인식개선 교육부터 일자리 매칭, 취업역량 강화, 직무역량 강화 교육, 안착격려금, 해외산업연수까지 패키지 형태의 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일자리창출의 원천이다.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 역할이 중요하지만, 대기업과 연봉격차와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중소기업에는 여전히 `빈 일자리`가 많이 있다.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은 단발성 지원보다 교육을 통한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비전 제시란 중장기적 목표 아래 문제를 풀었다. 그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채용한 중소기업의 88%가 인재에 만족하고, 76% 기업이 재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기동 동하기업 대표는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취업교육을 받아 중소기업에 좋은 인식과 직무에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만났고, 이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김기동 동하기업 대표는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취업교육을 받아 중소기업에 좋은 인식과 직무에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만났고, 이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금형 분야 국내 1위기업인 동하기업은 이 사업에 3년째 참여 중이다. 회사 성장을 뒷받침해줄 인력 보강이 시급했던 상황에 업무 기초교육을 마친 직원을 채용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김기동 동하기업 대표는 “2차 사업에서 5명, 3차 사업에서 3명을 채용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구직자 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진공은 올해는 사업 4년차를 맞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강화했다. 대학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전 직무교육 등 95시간 이상 온·오프라인 교육을 이수한 구직자 중 우수 인재 600여명을 선발한다. 또 중소기업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상반기에 열어 분위기를 조성했고 하반기 전국 규모 채용박람회로 성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도 이같은 인식개선에 동참하고 있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제조기업 신티에스는 중소기업 인력채용 수요와 높은 이직률의 문제를 구직자 눈높이에 맞춘 비전 제시로 풀었다.

신금식 신티에스 대표는 “이 사업은 준비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구직자에게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와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회사라는 비전을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신금식 신티에스 대표는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을 통해 채용한 인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 지식을 체득한 것이 장점이며, 회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인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원하는 인재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장점을 전했다.
신금식 신티에스 대표는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을 통해 채용한 인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 지식을 체득한 것이 장점이며, 회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인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원하는 인재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장점을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