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8562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011년 1조2816억원이던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013년 1조5451억원, 2014년 1조6579억원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는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 대기 중 황사·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보건 위생 분야 관심이 높아져 치약제, 보건용 마스크 등 생산실적 증가가 생산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보건위생 제품 중 마스크는 2014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90억원으로 111%나 증가했다. 손소독제 등 외용소독제도 166억원에서 339억원으로 104% 증가했으며,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도 전년대비 100% 성장했다.
콘텍트렌즈관리용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259억원을 기록해 전년(84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제품이 국내 생산제품으로 일부 대체됐다. 미용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 콘텍트렌즈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생산실적은 1조4735억원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생산실적 80%를 차지했다. 치약제는 전년대비 29.5% 증가한 5545억원을 기록했다. 생리대는 2739억원(14.8%), 내복용제제 2729억원(14.7%), 염모제 2227억원(12%), 탈모방지제 1495억원(8.1%)이 뒤를 이었다.
생산실적 4위 내에 있는 기업은 2013년 이후 변동이 없다. 1위는 아모레퍼시픽(3317억원)을 차지했으며 LG생활건강(2809억원), 동아제약(2801억원), 유한킴벌리(1216억원) 순이었다.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야제약 박카스디액(1664억원)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페리오캐비티케어플러스치약(752억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06억원), 박카스에프(536억원)가 상위권에 올랐다.
무역흑자 규모는 1255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수출은 감소한 반면 치약제, 마스크 등 위생 관련 용품, 금연보조제 등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