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3일 발표하는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에서 하반기 수출이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섬유 수출이 증가세로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조선,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상반기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저유가, 중국의 성장둔화 등 대외변수들이 하반기에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통상압력, 신흥국과 경쟁 가속화 등 부정적 요인도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보여 수출 회복을 위한 종합적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는 추세이므로 우리 중간재 위주 수출구조를 소비재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가 가미된 제조업 스마트화, 서비스 산업 수출기반이 강화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편 상반기 우리 수출 부진 속에서도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와 OLED, 축전지 등 새로운 유망품목 수출이 증가했고,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도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 세계경기 하방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과 경쟁심화, 새로운 통상이슈 부상 등 부정적 요인도 산재했다”며 “소재·부품 고부가가치화와 소비재·서비스 산업의 육성, FTA 네트워크 활용도 제고, 비효율 사업 정리와 기업 체질개선 등을 통해 우리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수출입 전망(자료:한국무역협회)>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