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금 유통을 막는 국제기구 총회가 부산에서 개막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총회 본회의 개회식을 열고 24일까지의 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자금세탁방지기구는 유엔 협약 및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한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행동기구다. 자금세탁이나 테러·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와 관련해 국가 간 공조 역할을 한다. 한국은 2009년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2015년 7월부터 1년 임기 의장직을 맡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1년 임기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번 부산 총회에는 자금세탁방지기구 회원국과 지역기구를 비롯해 유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포함해 총 600여명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한다. 주요 의제는 △회원국 간 상호평가 방안, △FATF 교육연구기구(TREIN) 설립안, △테러자금 조달금지 및 실소유자 확인 관련 국제기준 이행방안 등이다. FATF 교육연구기구는 올해 하반기 중 부산 설립을 목표로 이번 총회에서 업무협약(MOU) 체결 등 설립 준비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파리, 브뤼셀 테러 사태와 파나마 페이퍼 등 일련의 계기로 FATF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 인류가 당면한 위협인 테러 자금조달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 파괴 무기 확산 위협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국제기준의 이행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