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개표 초반 탈퇴 의견이 앞서가자 베팅업체들이 그동안 유지해온 잔류 전망을 뒤집기 시작했다.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투표 결과를 알아맞히는 종목을 개설한 업체 11곳 가운데 9곳이 잔류보다 탈퇴 배당률(수익률)을 낮게 책정했다.
탈퇴보다 잔류 배당률이 더 높다는 것은 베팅업체들이 탈퇴보다 잔류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잔류에 10/11, 탈퇴에 5/6을 걸어 두 가능성을 거의 비슷하게 분석했다.
국민투표를 2주 앞두고부터 이날 투표가 마감될 때까지 탈퇴 가능성을 더 크게 평가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AFP통신은 “도박사들이 국민투표의 초반 개표 결과가 나오자 탈퇴 확률을 극적으로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박사들이 보는 영국의 EU 잔류 확률은 90%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