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와 관련 “브렉시트 자체가 경제 실상에서 보는 것 보다는 심리적 효과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정치권에서 너무 충격적으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앞으로 2년 정도 유예기간을 갖고 조정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오늘 느끼는 경제적 충격이 지속되리라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의 충격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게 분명하다”며 “그쪽(현지)과 통화했는데 그 사람들도 놀란 기색이 아니다. 지나치게 과장해서 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영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돈이 혹시 완전히 빠져나가면 금융시장이 혼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돈이라는 게 금방 빠져나가는 현상은 안 생길 것이라고 본다”며 “주가, 환율 등도 조금 출렁이다가 내주 정도 지나면 재조정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 브렉시트가 발생한 배경도 세계적 추세인 양극화 문제가 제대로 해결안된데 따른 것”이라며 “정부는 `별 영향 없다`, `괜찮을 것`이라고 얘기만 하지 말고 제대로 실상을 파악해 국민이 우리 경제에 대한 쓸데없는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해주는 게 정부가 취해야 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