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 조명 조기 상용화를 위해 안전성 확보, 오픈 표준 상용 플랫폼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세계 표준화기구를 통한 표준 선점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ED산업포럼에서 LED 시스템 조명 조기 상용화를 위한 제언이 쏟아졌다.
이진숙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LED조명 확산을 위해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LED조명 색온도 변화나 급격한 빛 출력량 변화 같은 광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청색광은 직광 면적이 많고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유럽은 이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 수출하는 모든 조명은 유럽 고유 CE 인증을 받아야한다”면서 “그러나 KS 국가표준에는 아직 광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항목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LED 광 충격은 긴장, 각성, 불안 흥분, 스트레스 등을 줄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광 충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LED시스템조명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시나리오 프로파일 공개를 기반으로 한 표준 상용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정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시스템조명 1.0 사업에서는 침실, 사무실, 회의실 등 3개 테스트베드에 각각 시나리오별로 일일이 조명구축 방법을 실험했다”면서 “각 기기마다 상호 연동하는 표준프로파일로 서드파티(기업)가 참여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LED시스템조명은 LED조명이 프로세서와 융합해 통신, 컨텐츠 및 생활 패턴 등 다양한 기능들이 통합·집적된 조명이다. 센서, 통신, 제어 같은 IT 기술과 결합한다. 통합제어기기로 LED 에너지절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 `시스템조명 1.0` 사업에 이은 2017년까지 추진하는 `시스템조명 2.0` 사업으로 LED시스템조명 조기 상용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LED조명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세계 LED조명 시장은 2014년 23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480억 달러 규모로 연 13.6% 성장할 전망이다.
국가 표준 개발과 국제표준 선점을 바탕으로 시스템조명 산업 본격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LED시스템조명 국제표준은 IEC 표준개발위원회(TC)34 등에서 논의 중이다.
김유진 ETRI 책임연구원은 “세계 무역협정이 확대되면서 표준이 비관세 장벽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LED 분야도 2014년 TBT 대응한 선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나노트론은 표준선점으로 매출액 33% 늘었다”면서 표준개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연구원도 “부분적으로는 현재도 시스템조명 상용화가 이뤄진 상황이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표준, 인증을 선점하는 상용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