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00% 자체 전력 생산하는 오지 LTE 기지국 개통

LG유플러스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LTE 기지국을 개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LTE 기지국을 개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가 오지에서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신기술을 선보였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기지국으로, 전기·광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올해 말까지 산간도서 지역 20곳에 친환경 기지국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충청남도 보령 오서산, 계룡산 등 4곳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개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5월 시범사업을 시작해 기지국과 태양광 패널 장비 테스트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태양광 LTE 기지국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공급한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내부 컨버터로 기지국에 전기를 보낸다. 남는 전력은 ESS 배터리에 충전한 뒤 필요한 시점에 공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은 날에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되는 전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ESS에 저장한 뒤 원격제어 장치로 2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기지국을 개통한 26일 대관령에는 비가 내렸지만 ESS에 저장된 전력으로 기지국을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 대관령에는 3대의 배터리와 1대의 ESS 제어 장치로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LTE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내부
태양광 LTE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내부

기지국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를 위한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도 적용됐다. 기지국별로 전원 상태와 전기 발전량, 배터링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다. 기지국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원을 관리하고 저전력 모드, 긴급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기지국 전력이나 통신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통신사 관제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알림을 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태양광 LTE 기지국은 산간벽지 통신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기지국 공사 시 케이블 연결을 위한 전선이나 전봇대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지국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자체 생산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LTE 기지국을 전국 오지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20여곳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한다. 무선 백홀 브릿지 중계기와 함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 무선 백홀 브릿지는 100mW 소출력으로 40㎞ 이상 거리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손실없이 전송할 수 있다. 기지국에 필요한 케이블 등이 1㎞ 당 1000만원 가까이 하는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허비또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는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한 LG유플러스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또 다른 품질 경쟁으로 시장으로 이끌겠다”며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복 없는 LTE 네트워크 품질과 새로운 5세대(5G) 기술을 계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