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2016]SK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투자 유치 계약

SK텔레콤 지원으로 MWC 상하이에 참가한 벤처기업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29일 와이젯·이지벨이 중국 2위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과 각각 9억원 규모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와이젯과 이지벨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 `드림벤처스타(DVS)` 2기 소속이다. 지난해 9월 DVS에 선발된 이후 10개월간 SK텔레콤과 대전센터의 체계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기술 사업화에 성공했다.

협약식에서 차이나유니콤은 와이젯(무선 무(無)지연 고속영상전달 솔루션)과 이지벨(3D 셀피 플랫폼)의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상품성,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와이젯 `무선 무지연(Zero-delay) 고속영상전달 솔루션`은 5Gbps급 무선 송수신기를 활용, 근거리에 위치한 기기 간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데이터 압축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기기 간 즉시 전달한다. 이지벨 `3D 셀피(Selfie) 플랫폼`은 기존 고가 3D 제작용 소프트웨어나 3D 스캐너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1분 이내 UHD급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와이젯과 이지벨은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정수 SK텔레콤 창조경제혁신기획실장은 “이지벨과 와이젯이 차이나유니콤과 투자 협약을 맺은 것은 SK텔레콤 육성 벤처 기술력과 상품성이 글로벌 사업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해 대기업과 벤처가 동반성장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양국 벤처기업 공동 육성에 합의하고, 이후 SK텔레콤은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차이나유니콤에 추천했다. 와이젯과 이지벨 투자 계약 역시 SK텔레콤 추천을 시작으로 차이나유니콤과 지속적 협의 끝에 이뤄졌다.

이날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협약식에 이어 14개 벤처기업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데모 데이(Demo Day)` 행사도 진행됐다.

상하이(중국)=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