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창업에 디자이너 관점을 입힌다.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교육으로 유명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진과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인재가 함께 어울려 실리콘밸리식 창업교육에 나섰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는 ICT 분야 인재만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전공과 경력의 청년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대상도 한층 확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시흥시 소재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스탠퍼드대 교수진과 함께 하는 `2016 글로벌 기업가정신 코리아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미래부가 창조경제 실현 및 대학생·청년의 창의·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고급인재양성 사업 중 하나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실상 `싱크탱크`인 스탠퍼드대 현지 교수진을 국내로 초청해 ICT 인재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함으로써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및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탠퍼드대 기업가정신 교육은 매년 30개가 넘는 기업가 마인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매년 2000여명의 실리콘밸리 기업이 직접 교육을 듣는 선진화된 해외 기업가정신 교육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캠프는 대학 ICT연구센터(ITRC) 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ITRC 학생 외에 ICT 분야에 관심 있는 국내 모든 대학생과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총 50개팀, 250여명의 우수인재들이 참여해 기업가정신 교육과 창업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캠프 참여 학생들은 기술혁신에 특화된 스탠퍼드대 기술창업·디자인 싱킹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장 분석을 통한 구체화된 사업모델까지 발굴했다.
캠프 교수진은 기업가정신 및 디자인 싱킹 분야 전문가인 스탠퍼드대 교수진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ICT 한인 기업인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특별강연 및 참여 학생 멘토로서 활동한다.
프로그램은 딱딱한 강의형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교수진의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는 토론식 참여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캠프기간 중 각 참가팀에서 발굴한 창의적 사업모델은 마지막 날 경진대회를 통해 평가한 후 우수 3개팀을 선발하고 시상했다.
최우수 1개팀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수여와 함께 올해 하반기 해외 기업가정신 교육 참여 인원 선발 시 우대한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16 글로벌 기업가정신 코리아캠프를 통해 ICT 분야 우수 청년인재들이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함양함으로써, 창조경제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센터장은 “2박3일 동안의 캠프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무엇보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개선을 위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갖게 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