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운용체계(OS) 윈도10이 윈도7과 윈도8.1 자리를 대신한다. MS는 윈도10을 발판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 역시 윈도10 이용자 확보와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30일 MS는 오는 8월 2일 윈도10 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는 생체 정보를 이용해 윈도에 로그인하는 `윈도 헬로`와 무료 악성코드 방지 서비스 `윈도 디펜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펜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 잉크`와 음성인식 개인 디지털 비서 `코타나`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MS는 다음 달 말까지 윈도7과 윈도8.1 이용자를 대상으로 윈도10 버전 무료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한 달 먼저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한 이유는 윈도10 무료 업데이트를 더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난 1년간 국내 윈도7 이용자가 윈도10으로 이동했다.
글로벌 웹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OS(데스크톱, 태블릿PC 포함) 이용자 중 윈도7 비율은 78.09%였다. 1년 후인 올해 5월에는 52.14%를 기록, 25%P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7월 말 출시한 윈도10은 지난해 12월 윈도8.1(7.6%)을 넘어섰다. 윈도10은 5월 18.67%를 기록, 윈도7에 이어 국내서 두 번째로 이용자가 많은 OS가 됐다.
MS는 윈도10 이용자를 확보한 후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윈도10은 MS 클라우드 사업의 허브 역할을 한다. MS는 윈도10 출시 당시 더 이상 윈도 신규 버전 출시는 없다고 밝혔다. 윈도10 이용자를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 접목시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한다. MS에 따르면 윈도10은 3억5000만대 이상 기기에 설치됐다.
국내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한다. 한국MS는 2018년 국내에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 문을 연다. 일반 이용자뿐 아니라 기업과 공공 고객을 겨냥한다.
한국MS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MS 역시 상당한 의욕을 갖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윈도10 이용자 확보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운용체계(OS) 시장 점유율(출처:스탯카운터)>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