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전국 확산·수출 가능성 확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관련시설을 둘러보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환경·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전국적인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지 거주민과 사업자도 중국·몽골·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할 수 있는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입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현장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듣고 있다.<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현장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듣고 있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그간 주민들이 기피하던 환경시설을 에너지생산 등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님비현상을 완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였다”며 “환경 개선과 소득 창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피시설이고 혐오시설이었지만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관광명소화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과 세계시장 진출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박 대통령이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에너지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홍천군, 그리고 SK E&S 등이 힘을 합쳐 2014년 10월 착공, 201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준공됐다. 이날 박 대통령의 홍천 방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한 배경이다.

최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과 함께 마을을 돌면서 “친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이 실제 가능하고 기업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천 소매곡리는 사업이 시행되면서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도시가스 보급, 퇴·액비 생산, 태양광·소수력발전 등으로 연간 약 1억9000만원의 경제적 편익을 창출했다. 사업전 57가구였던 가구 수가 70가구로 증가하면서 마을공동체가 회복되는 등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점점 소외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농촌을 되살리는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관광인프라 확충,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관광 명소화하고 홍천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함과 동시에 개도국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강변 마을진입로에 `천년의 숲길` `야생화단지` `홍천강 사계절 체험 관광지`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홍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15년에 청주·아산·경주·영천·양산 5개소, 2016년에 인제·음성·보령·완주·제주 5개소 등 총 10개소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추가 선정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 지난해 선정된 5개소는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착공했다. 국내 확산을 넘어 중국 등 개도국 수출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중국 `농촌환경 종합정비 생태건설사업`에 우리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을 접목하기 위한 한·중 협력사업도 진행 중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