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로만 구매 가능하던 화웨이 태블릿 `미디어패드 M2 8.0`가 국내에 출시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블릿PC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달 30일 화웨이 `M2-801w`가 전파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모델명 `M2-801w`는 `미디어패드 M2` 8인치 버전으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64비트 옥타코어 기린930칩을 적용했다.
8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 16GB/64GB 저장공간, 48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지원한다. 외관은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8`과 유사하며 두께는 7.8㎜로 얇은 편이다. 가격은 16GB 와이파이 버전이 1588위안(약 29만원), 64GB 와이파이 버전, 16GB LTE 버전이 1888위안(약 34만원), 64GB LTE 버전이 2288위안(약 42만원)이다.
`미디어패드 M2 8.0`은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됐으며 풍부한 사운드로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이번 출시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는 국내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대보다 16만대 늘어났다. PC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14년 1분기 23%에서 2016년 1분기 32%까지 올랐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기반 제품은 전파 인증을 통과할 필요 없지만 통신사를 통해 출시되려면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Y6`를 출시했던 LG유플러스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논의된 바가 없고 와이파이 모델이라 통신사를 거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판매량 감소 추세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화웨이 판매량은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CES 2016에서 하만카돈과 협업한 10인치 태블릿 `M2 10.0`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