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네트워크 선도시험망 코렌(KOREN)이 민간기업에도 열렸다. 그동안 정부기관 및 대학 연구기관 등 공공 목적에만 활용했던 망을 민간기업에 개방하는 것이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3층에 지난 2월 문을 연 코렌 미래네트워크센터(FNC)를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일반 회선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초고속망을 스타트업와 벤처가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한 것이다.
코렌은 전국 주요 도시에 선도시험망과 유무선 시험환경, 국제연구망을 산·학·연에 제공해 네트워크 선도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조성된 망이다. 네트워크 선도기술 연구에 활용해 상용화를 촉진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1Gbps~10Gbps급 회선을 제공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을 맡았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코렌은 그간 대학과 연구기관이 국책과제나 국제 공동연구과제에만 활용했다. ETRI는 지난 2월 코렌을 활용해 자체 개발 POTN(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동훈 경기확기술진흥원 기업협력팀장은 “벤처와 스타트업이 코렌을 활용하면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과 관련한 서비스 개발, 적용, 검증 시험이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신제품 개발, 게임 서버, 콘텐츠 전송 테스트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으로서는 다양한 테스트로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신기술 개발에 코렌을 활용할 수 있다.
무선통신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도 가능하다. 최근 NIA는 TTA와 코렌 기반 공공 안전망 시험 검증사업에 착수했다. 핵심 기술을 규격으로 만들고 재난망 등 공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파를 차단하는 차폐실 두 곳도 갖췄다. 저전력광대역망(LPWAN)과 공공안전 LTE(PS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 소프트웨어, 액세스장비, 재난통신 응용서버, 게이트웨이 등 실증시험이 가능하다. 서비스는 신청만 하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NIA는 코렌 FNC 민간 이용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팀장은 “코렌은 차세대 네트워크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공공망”이라며 “판교 기업을 중심으로 설명회와 워크숍을 열고 코랜을 민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이를 기업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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