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목성 탐사선 `주노`가 4일(한국시각 5일) 목성 궤도에 진입한다.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목성 대기 성분과 고체 핵 존재 여부 등 수수께끼가 풀릴 수 있다. 실패하면 주노는 영영 목성에 진입하지 못하게 된다.
NASA가 지난 2011년 8월 목성 탐사선을 발사했다. 지금까지 총 28억㎞를 비행했다. 목성을 뜻하는 주피터(그리스 신화 상 제우스)의 아내 주노(그리스 신화 상 헤라) 이름을 땄다. 지난 24일 목성 전자기장권에 진입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태평양표준시)에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진입에 실패하면 태양 쪽으로 튕겨져 나가 탐사에 실패한다.
주노의 운동 속도를 줄여주는 엔진이 정상 작동돼야 성공할 수 있다. 주노가 목성 중력에 끌려들어 궤도에 정확히 포착돼야 한다. NASA는 엔진 점화 35분 후 발생하는 신호음으로 목성 궤도 안착 여부를 판단한다. 안전한 궤도 진입을 위하 진입 순간 광학 카메라는 꺼진다.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타원 궤도를 두 번 회전한 후 10월 19일부터 탐사에 나선다. 목성을 감싼 구름층 5000㎞까지 접근한다. 금속성 액체 수소 아래 고체 핵이 있는지, 대기 속 수분 함량은 얼마인지, 기타 대기 성분은 얼마인지를 파악한다.
목성은 태양계 초기 가스를 빨아들여 중력 속에 가둬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계는 주노가 그 동안 직접 관찰하지 못했던 목성 남·북극 정보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노는 남·북극 상공을 직각으로 비행한다.
NASA는 주노 카메라로 목성의 어느 부위를 촬영할지 세계 천문 애호가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별도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궤도 진입 시 목성 대기 변화를 포착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천체망원경 보유자는 목성을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