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파크 등 경차 경쟁이 100만원 현금, 냉장고·에어컨 등 고가 사은품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950만~1500만원 수준의 경차를 사는 데 할인 혜택이나 사은품은 중형차를 넘어선다. 사은품 규모에 따라 1위가 좌우되다보니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매달 더 큰 혜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제는 판촉행사를 멈추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모닝이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을 기념해 `7월 모닝 고객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7월 중 모닝을 구매하는 고객은 ,삼성 UHD 스마트TV나 100만원 유류비 지원, 1.0% 초저금리 할부에 60만원 추가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아차는 경차 특별 지원 20만원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며 기존에 경차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추가로 30만원을 지원해준다.
기아차는 지난해 김치내장고를, 지난달 무풍에어컨을 현금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삼성 UHD TV까지 나왔다.
한국지엠도 뒤지지 않는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을 할인해주거나 230만원 상당의 LG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이달에는 90만원 현금할인을 내걸었으며 차량을 3년 이상 보유한 고객이 스파크를 구매하면 4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재탈환한 모닝을 7월에도 풍성한 혜택과 함께 만나보실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기아차를 사랑해주시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구매 혜택 이벤트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백범수 전무는 “올해 스파크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모멘텀을 달성했다”며 “7월에는 이러한 고객의 관심에 보답하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