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센터 보육 지원 기업들 국내외서 성공 날갯짓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 보육 핀테크 기업들이 날개를 활짝 폈다. 국내외에서 솔루션을 인정받으면서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철옹성처럼 틈새를 찾기 어려웠던 국내외 금융권 문이 열리고 있다.

KTB솔루션(대표 김태봉)은 최근 행위 기반 서명인식기술 `스마트 사인`을 앞세워 일본과 유럽을 공략 중이다. 일본에선 기능검증시험을 진행 중이고 이르면 다음 달 시스템 연동작업을 실시한다.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은행에도 각각 `스마트 사인`을 제안한 상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일본과 유럽 쪽에서도 스마트 사인 기술에 만족감을 표시한다”며 “이르면 연내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KTB솔루션이 보유한 기술은 사용자가 입력한 서명의 진위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서명 사용자가 입력한 서명 좌표 값을 기반으로 사전에 등록한 원본 서명의 좌표값을 비교해 인증하는 기술이다. 행동에 따른 행위 분포 이격률, 변곡선과 시간 등 다양한 동적 행위에 기반해 인증한다.

국내에도 한국정보인증, 한국무역정보통신 등에 기술을 공급 중이다.

KTB솔루션의 스마트 사인.
KTB솔루션의 스마트 사인.

최근에는 인증기업 간 협업모델인 교차 플랫폼도 내놨다. 자유로(대표 최훈)의 안면인식 기술과 엘슬란트플러스(대표 김대준)의 지문 및 목소리 인증을 결합한 인증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기술 인증 흐름은 하나의 인증에 머물지 않고 여러 인증수단을 교차로 요구하는 복합인증을 선호하고 있다”며 “삼사 간 협력을 통해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센터 보육기업 원투씨엠(대표 한정균) 행보도 눈부시다. 원투씨엠은 `스마트 스탬프` 기술로 일본에서 전자머니와 지불결제 서비스에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스탬프는 별도 시스템 설치나 연동 없이 가맹점 점주나 직원 모바일 앱에서 결제 금액과 사용자 폰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처리되는 지불결제 방식이다. 사용자 앱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를 배포된 스마트 스탬프로 터치하면 결제가 처리된다. 국내 O2O 사업자는 물론이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도 서비스를 확산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금융기관으로부터 72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원투씨엠 관계자는 “스마트 스템프는 원천 기술과 220여개 특허에 기반을 두고 스마트폰에서 완벽하게 보안과 인증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파워보이스와 페이콕도 눈여겨 볼 기업이다.

파워보이스는 소음이 있는 원거리에서 음성만을 추출해 인식하는 화자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비씨카드에 공급했다. 이와 함께 음성인식 칩을 개발해 스마트가전, 홈네트워크, 텔레메틱스 등 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페이콕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체적인 문자인식 기술을 연동해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등 정보누출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가맹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스마트 사인 기술도 그렇지만 국내 핀테크 기업이 갖춘 기술은 한국적 상황에서 나왔지만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승산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이 까다롭고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기술력과 열정을 앞세우면 충분히 열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