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로 인해 `판매절벽`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친다. 국산차 업체들은 노후 차량 교체 고객에게 개소세 전체를 지원, 60개월 무이자할부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 업체 역시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 할인을 시행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016년형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5년형 그랜저, 2015년형 제네시스 등 주요차종 구매고객에게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했다. 기아차도 K3, K5, 스포티지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휴가비 50만원 지원 또는 최저 1.5% 초저금리 할부에 나선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래된 디젤 차량을 폐차하고 신차구매하는 고객에게 개소세 전액을 지원한다. SM6 구입 고객은 103만~139만원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 밖에도 △SM7 100만~149만원 △QM3 94만~106만원 △SM5 최대 93만원 △SM3 최대 90만원 등 세금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특히 10년 넘은 노후 경유차를 보유한 고객은 6월을 끝으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보다 3배나 더 큰 구매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개소세 직접 지원에 나선다. `코란도C` `렉스턴W`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하면 개소세 100만원을 지원한다. `티볼리` `티볼리 에어`는 20만원을 지원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휴가비 5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 쌍용차 고객이 차량을 폐차 후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30만원, `코란도 스포츠`는 50만원,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면 7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50개월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금리 4.9% 50개월 장기 할부을 기본으로 `스파크` 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 190만원, `트랙스` 130만원 현금 할인이 제공된다. 차량을 3년 이상 보유한 고객이 `트랙스` `올란도` `캡티바` 등 구입 시 추가로 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BMW그룹코리아는 7월에 BMW와 미니 전 차종에 대해서 개소세를 인하(5%→3.5%)해주던 지난달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수입차 업체마다 개소세 적용 시점이 통관일, 등록일 등 제각각이어서 소비자 혼란이 예고된 가운데, 통관·등록 시점과 상관없이 7월에 BMW와 미니 전 차종에 대해 6월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 다른 독일 브랜드들은 일단 6월 말까지 통관을 거친 차량에 대해서만 7월에 개소세 인하 적용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FCA코리아는 소형SUV 모델인 지프 `레니게이드`와 피아트 `500X` 모델에 대해 7월 한 달간 개소세 인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판매하기로 했다. 푸조도 소형 SUV `2008 펠린`, 콤팩트 SUV `3008 1.6 알뤼르`, 중형 세단 `508 2.0 펠린` 등 일부 차종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자체적으로 연장한다. 토요타는 5년 이상 된 노후차 고객이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면 30만원을 지원한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