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10일 닛케이트렌디가 발표한 `30년간 일본히트상품`을 기초로 `버블붕괴 후 일본 히트상품 변천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990년대 이후 경기침체기에 일본 히트상품의 3가지 성공 키워드로 △실속 있는 `합리적인 소비` △통신혁명에 따른 `스마트폰 보급` △맛있는 건강식품, 가정용 운동 게임기 등과 같이 쉽게 건강생활을 즐길 수 있는 `편리성`을 꼽았다. 지난 30년간 소비시장의 특징 중 두드러진 현상을 `소득의 양극화가 소비의 양극화 초래`라고 진단했다.
그 예로 금융자산 1억엔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은 버블붕괴 전과 큰 차이 없이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는데 반해 저소득층은 금융거래, 택시 및 고속도로 이용, 의료비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버블붕괴 이후 소득감소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절약이 생활화되면서 유니클로의 1000엔 청바지 등이 폭발적으로 팔리고 PB상품, 셀프 주유소, 할인점,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및 자동차, LED전구, 자전거 등 품목이 소비가 증가한 반면 외식, 미용실, 예금, 취미용품, 여행, 대중명품 소비는 감소했다.
이 시기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고령자가 증가로 육아, 교육, 결혼관련 제품 및 주택구입이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백화점 매출이 감소하고 의류, 가전, 외식산업의 전문화와 교외형 아울렛 쇼핑몰이 활성화 되는 등 경기 침체기의 유통시장 환경이 변화를 겪었다.
한편 닛케이트렌디가 꼽은 2016년 히트 예상 상품으로 한국산 스마트폰과 OLED TV를 꼽았는데, 이와 같이 가격대비 재미, 고급화 등을 가미한 제품이 일본 시장에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귀현 무역협회 도쿄지부장은 “최근 한일간 히트상품의 시차가 단축되어 한국시장에서 히트한 제품이 소비패턴이 유사한 일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노인용 기저귀, 독거노인 안전관련 제품, 노인용 식자재 등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위주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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