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칠레가 발효 12년차를 맞은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에서 `제10차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FTA를 개선하기 위한 틀을 다지고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여한구 산업부 FTA 정책관, 칠레 측에서는 파블로 우리아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한·칠레 FTA는 지난 2004년 우리나라의 첫 번째 FTA로 발효돼 양국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과 칠레 교역 규모는 2003년 15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1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와 칠레는 지금까지 품목 수 기준으로 각각 96.2%, 96.5%씩 관세를 철폐했다. 내년에는 철강, 섬유, 의류에 대한 칠레 측 관세가 완전히 사라진다.
하지만 협정 발효 10년이 지나면서 변화한 통상 환경을 반영해 양국 FTA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점에 공감하고, 자유무역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산업부는 칠레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인 만큼 TPP 비준 동향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된다고 밝혔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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