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S6엣지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지원금 상한 규제에서 풀려났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0일 갤럭시S6·S6엣지가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자 이통3사가 지원금 조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단통법상 통신사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기종에 33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책정할 수 있다.
4월 상한선 규제에서 풀린 아이폰6에 KT가 공시지원금을 최고 60만원까지 대폭 인상하자 `아이폰6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KT에서는 999요금제를 쓸 경우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지원받아 83만3800원의 아이폰6를 14만원대에 구입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번 갤럭시S6·S6엣지에 대해 이통3사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시지원금 조정 중에 있으며, 적용 시점이 언제가 될지도 확정된 바 없다”라며 “이통3사가 각각 해당 기종의 재고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통신사별 보조금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동통신사가 공시지원금을 1주일 단위로 고시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로 공시지원금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S6 공시지원금은 최대 29만7000원, S6엣지는 최대 33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출시 당시 70만~100만원이었던 이들 제품 출고가는 올해 4월(갤럭시S6), 6월(갤럭시S6엣지) 60만~70만원대로 인하됐다.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4도 이번 달 28일 지원금 상한제에서 제외되면서 7월 한 달 대규모 번호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이른바 `맞불 정책`으로 중저가 전용폰을 공짜폰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4월 KT가 아이폰6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자 대응책으로 `루나`와 `갤럭시A8` 공짜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고려하면 갤럭시S6뿐 아니라 다른 기종의 실구매가 인하 효과도 연쇄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