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5인치 대화면 중저가폰을 전용폰으로 연이어 선보였다. 4일 삼성전자 갤럭시 와이드를, 8일에는 LG X5를 각각 출시했다. 화면 대각선 길이가 갤럭시 와이드는 138.6㎜, X5는 138.8㎜로 거의 같다.
두 제품은 화면 크기 외에도 공통점이 많다.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2GB 램과 16GB 저장 공간, 마이크로 SD 슬롯, 2800∼3000mAh 착탈식 배터리 등 성능이 유사하다.
X5가 무게 133g, 두께 7.2㎜로 갤럭시 와이드(171g, 8.2㎜)보다 다소 날렵하다. 프로세서는 X5가 1.3㎓ 쿼드코어, 갤럭시 와이드가 1.2㎓ 쿼드코어다. 3차원 그래픽 게임을 구동하기는 버겁지만, 동영상을 시청하고 사진을 찍기는 충분한 사양으로 여겨진다. 출고가는 X5가 27만5000원으로, 갤럭시 와이드(31만9000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두 제품 모두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저가 라인으로는 대화면폰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20~30만원대로 선보인 5.5인치폰은 거의 처음이라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갤럭시와이드와 X5 모두 화면크기가 5.5인치로, 갤럭시노트(5.7인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당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화면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중장년층, 젊은 층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와이드와 X5 사양 비교>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